후발 주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아이패드가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다.
아이패드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운데다 글로벌 경쟁 기업들이 잇따라 태블릿 PC의 출시 계획을 접는 등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올해 초부터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관심을 끌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 PC인 쿠리어가 개발이 중단됐다.
쿠리어는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한 개씩의 터치스크린을 배치하고,카메라도 내장된데다 손가락 터치는 물론 펜 인식도 가능한 사양을 갖추는 등 아이패드의 독주에 일부 제동을 걸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MS의 쿠리어 포기는 탑재할 OS가 아이패드를 견제하기 위해 적절한 타이밍에 내놓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경쟁 제품의 하나가 될 것으로 여겨져왔던 HP 역시 윈도 7 기반의 태블릿 PC인 슬레이트의 출시를 취소했다.
올해 중순께 출시가 전망됐던 슬레이트는 MS의 스티브 발머 CEO가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0에서 공개해 기대를 모은 제품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HP가 윈도 7 기반의 태블릿 PC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대신 HP는 팜 모바일 운영체제인 웹OS 기반의 태블릿 PC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HP가 지난달 말 스마트폰 생산 업체인 팜을 12억달러에 인수한 것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아이패드의 독주 체제에 대해 도전을 포기한 게 아니라 도전 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HP 입장에서는 PC용인 윈도7보다는 스마트폰용인 웹 OS를 기반으로 해 PC나 노트북과는 다른 용도의 태블릿 PC를 만드는 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전문가들은 내리고 있다.
특히 웹OS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HP가 적극 지원한다면 애플처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콘텐츠 사업자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사용자 입장에서 저렴하고 기능성이 좋은 태블릿 PC인데다,콘텐츠 사용성이 아이패드 만큼 좋다면 아이패드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HP의 전략은 주목을 받고 있다.더구나 세계 최대 PC 제조사로서의 혁신적인 문화,영업력,가격 경쟁력 등은 HP의 강점이다.
HP 토드 브래들리 부사장은 “HP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PC에서도 팜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것”이라며 “사용 범위는 더 넓고 공격적일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준다.
MS와 HP의 전략 변경은 델 등 태블릿PC 시장 참여를 준비중인 글로벌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경제연구원 김영건 선임연구원은 “아이패드가 가지고 온 생태계의 네트워크 효과는 후발주자들이 극복하기 쉽지 않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면서 “아이패드의 주요 경쟁 제품들의 출시가 좌초된 만큼 올해에는 아이패드의 독주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HP와 구글 등 후발주자들이 생태계를 형성하고,공동으로 대응할 경우 내년에는 아이패드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아이패드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운데다 글로벌 경쟁 기업들이 잇따라 태블릿 PC의 출시 계획을 접는 등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올해 초부터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관심을 끌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 PC인 쿠리어가 개발이 중단됐다.
쿠리어는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한 개씩의 터치스크린을 배치하고,카메라도 내장된데다 손가락 터치는 물론 펜 인식도 가능한 사양을 갖추는 등 아이패드의 독주에 일부 제동을 걸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MS의 쿠리어 포기는 탑재할 OS가 아이패드를 견제하기 위해 적절한 타이밍에 내놓기에는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경쟁 제품의 하나가 될 것으로 여겨져왔던 HP 역시 윈도 7 기반의 태블릿 PC인 슬레이트의 출시를 취소했다.
올해 중순께 출시가 전망됐던 슬레이트는 MS의 스티브 발머 CEO가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0에서 공개해 기대를 모은 제품이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HP가 윈도 7 기반의 태블릿 PC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대신 HP는 팜 모바일 운영체제인 웹OS 기반의 태블릿 PC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HP가 지난달 말 스마트폰 생산 업체인 팜을 12억달러에 인수한 것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은 아이패드의 독주 체제에 대해 도전을 포기한 게 아니라 도전 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HP 입장에서는 PC용인 윈도7보다는 스마트폰용인 웹 OS를 기반으로 해 PC나 노트북과는 다른 용도의 태블릿 PC를 만드는 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전문가들은 내리고 있다.
특히 웹OS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마켓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HP가 적극 지원한다면 애플처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콘텐츠 사업자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사용자 입장에서 저렴하고 기능성이 좋은 태블릿 PC인데다,콘텐츠 사용성이 아이패드 만큼 좋다면 아이패드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HP의 전략은 주목을 받고 있다.더구나 세계 최대 PC 제조사로서의 혁신적인 문화,영업력,가격 경쟁력 등은 HP의 강점이다.
HP 토드 브래들리 부사장은 “HP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 PC에서도 팜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것”이라며 “사용 범위는 더 넓고 공격적일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준다.
MS와 HP의 전략 변경은 델 등 태블릿PC 시장 참여를 준비중인 글로벌 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LG경제연구원 김영건 선임연구원은 “아이패드가 가지고 온 생태계의 네트워크 효과는 후발주자들이 극복하기 쉽지 않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면서 “아이패드의 주요 경쟁 제품들의 출시가 좌초된 만큼 올해에는 아이패드의 독주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HP와 구글 등 후발주자들이 생태계를 형성하고,공동으로 대응할 경우 내년에는 아이패드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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