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호텔 “VVIP만 모십니다”

타워호텔 “VVIP만 모십니다”

입력 2010-06-10 00:00
수정 2010-06-1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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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 건축가 고 김수근의 작품인 서울 남산의 타워호텔이 9일 6성급 고급 호텔로 재개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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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건설된 타워호텔은 2006년까지 객실, 수영장 등이 운영되다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이를 부동산개발업체인 ‘어반 오아시스’가 120 0억원에 사들여 3년여간의 리모델링 끝에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로 다시 태어난 것. 리모델링은 힐튼호텔, 소피텔 앰배서더호텔 등을 개보수 작업했던 쌍용건설이 맡았다.

‘반얀트리’는 고 김수근의 설계 원형을 유지하기 위해 원래 타워호텔의 외관을 바꾸지 않고 내부 리모델링만 했다.

건물이 워낙 오래돼 리모델링 작업도 쉽지 않았다. 관련 법규상 남산에 건물을 새로 짓거나 증축, 재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뼈대는 그대로 두면서 새것처럼 만들어야 했다. 이영일 어반 오아시스 대표는 “국내 유수 건설사에 리모델링 작업을 의뢰했지만 이 프로젝트의 의의를 이해하지 못해 거절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얀트리는 싱가포르인이 소유한 럭셔리 리조트호텔의 체인으로, 세계 32개국에 24개 리조트가 운영되고 있다. 반얀트리는 국내에는 처음 진출한 회원제 고급 클럽이다. 개인 회원권은 1억 3000만원, 부부 회원권은 1억 8500만원이다. 자녀 한 명당 2500만원의 추가 가입비가 필요하고 연회비가 4인 기준으로 800만원이다. 하지만 벌써 회원이 3100명, 자녀 회원만 500명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층짜리 호텔의 객실은 218개에서 34개의 스위트룸으로 바뀌었고, 스위트룸 숙박료는 1박에 1000만원이 넘는다.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골프클럽 등이 최고급 시설로 탈바꿈했다.

정종현 반얀트리 부사장은 “반얀트리는 극소수의 VVIP만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하이엔드 소셜클럽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10-06-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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