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5조원 약일까 독일까

삼성전자 영업익 5조원 약일까 독일까

입력 2010-07-30 00:00
수정 2010-07-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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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30일 5조원이 넘는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매출 37조8천900억원,영업이익 5조100억원에 달하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나 이 같은 호실적을 올리고도 삼성전자가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 된 것은 최근 조성된 ‘사회 양극화 대기업 책임론’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을 위시한 정부 고위 관료들은 최근 잇따라 ‘대기업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대기업들의 호실적이 ‘그들만의 잔치’에 그쳐선 안된다는 점을 다양한 방식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달 말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열린 조찬 강연에서 삼성전자를 직접 거명하며 “삼성전자가 2분기 5조원의 이익을 냈지만 사회와 더불어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으면서도 축제 분위기를 삼간 채 여론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이 86%에 달하고 영업이익의 71%가 반도체와 LCD 등 부품부문에서 나와 국내 협력업체를 쥐어짜 배를 불리고 있다는 항간의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가 많은 국내 세트부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삼성이 국내 협력업체를 쥐어짜 제 배만 불리고 있다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2분기 영업이익률 13.2%는 인텔(37.0%)과 애플(26.8%) 등 글로벌 주요 IT(정보기술) 기업들과 비교하면 평균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올해 예정된 26조원의 투자를 집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이익률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대기업 때리기’ 분위기가 사실관계를 오해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보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는 별도로 지금까지 추진돼온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관계를 개선하거나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상생협력 관계 전반에 대한 점검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해명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5조원을 넘는 이익에 대한 사회적인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어서 향후 사태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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