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200원대 급등

원·달러 환율 장중 1200원대 급등

입력 2010-08-12 00:00
수정 2010-08-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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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200원대로 급등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14.80원 오른 1,19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장중 1,19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3.50원 급등한 1,196.00원으로 출발한 뒤 1,200.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로 뉴욕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전날보다 2.49%나 급락해 10,400선이 무너졌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성명에서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발표한 데 이어 미국의 지난 6월 무역적자가 499억달러로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둔화 우려를 가중됐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엔화를 제외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1.28달러대로 주저앉은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가치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4엔대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1% 넘게 급락세로 출발한데 이어 일본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와 관련한 22억달러 달러수요 유입 가능성도 환율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 인상과 관련한 강력한 코멘트가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도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1,200원대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고 ‘상승 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부각돼 1,200원대 위로는 상승 폭을 키우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엔·달러 환율은 85.09엔,원·엔 환율은 100엔당 1,406.11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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