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또 인하…3%대 초반

은행 예금금리 또 인하…3%대 초반

입력 2010-10-04 00:00
수정 2010-10-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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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채권값 급등) 하락세로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 인하도 잇따르고 있다.

 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2%대까지 내려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 ‘369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를 종전 연 3.60%에서 연 3.50%로 0.10%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의 ‘셀프디자인 정기예금(1년)’과 빅팟 정기예금의 금리도 종전 연 3.3%에서 연 3.1%로 인하됐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1년 만기 ‘KDB 프리미어 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3.60%에서 연 3.25%로 0.3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1년 만기 ‘스마트 플러스’ 정기예금의 금리도 법인 고객 표면금리 기준으로 연 4.2%에서 연 4.05%로 내려갔다.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는 최근 시장 금리 하락분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주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26%로,2004년 12월7일의 사상 최저 수준인 3.24%에 근접했다.지난달 1일 연 3.69%에서 0.43%포인트나 내렸다.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3.57%로 2005년 1월10일의 3.55% 이후 최저치다.

 국민은행 등 다른 은행들은 지난달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1~2차례씩 예금금리를 내린 이후 지난 주말과 이번 주 들어 아직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다.

 국민은행의 1년 만기 ‘국민슈퍼정기예금’ 금리는 연 3.7%에서 연 3.5%로 내려갔으며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월복리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도 종전보다 0.10%포인트 떨어진 연 3.55%이다.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는 연 3.55%로 종전보다 0.1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농협은 지난주 1년 만기 ‘큰만족실세정기예금’의 금리를 연 3.85%에서 연 3.65%로 내렸다.농협은 매주 화요일에 예금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현재 1년 만기 기준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0~3.65%로,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수준이다.

 그러나 채권 등 시장금리가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하는 계속될 전망이다.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2%대까지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채권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는 데다 자금이 풍부한 상태여서 예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없다 보니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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