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인상…예금금리는 인하 압박

대출금리 인상…예금금리는 인하 압박

입력 2010-10-14 00:00
수정 2010-10-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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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40여일 만에 상승하자 시중은행들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석달째 동결한 여파로 채권 등 시장금리가 하락(채권값 상승)하면서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또 내려갈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부터 2.66%에서 움직이지 않던 CD금리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 직전인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2.68%로 상승했다.

 시중은행들은 CD 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를 이미 올렸거나 내주 초 인상하기로 했다.

 3영업일 평균 CD 변동치를 반영해 금리를 조정하는 우리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연 4.07~5.39%로 종전보다 0.01%포인트 올랐다.이는 8월 말 대비 0.04%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이날 신한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도 연 4.27~5.67%로 종전보다 0.01%포인트 인상됐다.

 만약 이날 종가로 CD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은 이를 반영해 내주 초부터 대출금리를 올린다.반대로 CD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도 내려가거나 변동하지 않는다.

 국민은행은 이날 CD 금리 종가를 반영해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를 조정키로 했다.

 이날 CD금리가 변하지 않고 전날과 같은 2.68%의 종가를 기록하면 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종전보다 0.02%포인트 오른 4.43~5.73%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의 CD연동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현재 4.76~6.26%에서 내주 초부터 0.02%포인트 오른 4.78~6.28%로 바뀐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최근까지 채권금리 하락(채권값 상승)세를 반영해 예금금리를 내린 데 이어 이날 이후에도 시장금리 움직임을 반영해 예금금리 변동폭을 결정하기로 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있어 예금금리는 추가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 시간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20%로 전날보다 0.08%포인트 하락(채권가격 상승)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는 채권 등의 시장금리 동향에 따라 변동폭이 달라진다”며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시장금리가 하락해 예금금리도 하향조정된다”고 말했다.

 금통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시장금리가 하락하자,은행의 예금금리도 지속적으로 떨어졌다.국민은행의 1년 만기 ‘국민슈퍼정기예금’ 금리와 하나은행의 ‘369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연 3.5%까지 내려갔으며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도 연 3.55%이다.신한은행의 ‘월복리 정기예금’의 금리는 연 3.76%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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