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정착 차근차근 이룰 것”

“지배구조 정착 차근차근 이룰 것”

입력 2010-11-01 00:00
수정 2010-11-0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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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열 직무대행 바쁜 행보

위기의 신한금융지주를 맡게 된 류시열(72) 회장 직무대행은 이사회 다음날인 31일부터 바쁜 행보를 보였다. 휴일인데도 출근해 오전 9시부터 지주사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지주사 부장 이상 전 임원이 참석했다. 업무보고 후에는 참석자들과 함께 곰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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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열 회장 직무대행 연합뉴스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
연합뉴스


류 회장은 한국은행 부총재와 제일은행(현 SC제일은행)장, 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낸 금융계 원로다. 2005년부터 신한금융 사외이사를 맡았고 올해부터는 비상근이사로 사내이사로 일해 오는 등 신한금융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 법대를 나와 1961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국제금융부·자금부장, 국고부담당 이사 등을 거쳐 1995~1997년 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2000년까지는 제일은행장, 2002년까지는 은행연합회장을 지냈다. 2002년부터 법무법인 세종의 고문을 맡았다.

일각에서는 라응찬 회장과 동갑인 류 회장이 한국은행 시절부터 라 회장과 돈독한 사이를 이어 왔다며 직무대행 선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류 회장은 이사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정인과 가깝다 멀다 얘기하는 건 신뢰가 없이 음해하는 것”이라면서 “내 목표는 신한의 안정을 찾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앞으로 당면 과제에 대해 “조직 안정과 지배구조 정착이 제일 큰 숙제”라면서 “특별위원회 멤버들과 숙의하면서 차근차근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0-11-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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