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대부업 대출금리 더 높여

호황 대부업 대출금리 더 높여

입력 2010-11-04 00:00
수정 2010-11-0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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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대출 규모가 6개월 만에 15.3% 늘었고, 평균 신용대출 금리도 1.1%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등록 대부업체는 1만 5380개로 6개월 새 4.0%가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대부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분석 대상인 7666개사가 189만 3535명에게 6조 8158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거래자 수는 21만 9098명(13.1%), 대출금은 9044억원(15.3%) 증가했다. 전체 등록 대부업체는 1만 5380개로 전년 말(1만 4783개)보다 597개(4.0%)가 늘었다.

대부업체 대출 중 신용대출이 5조 4539억원으로 80%를 차지했다. 담보대출은 1조 3619억원(20%)이었다. 평균금리는 신용대출이 연 42.3%로 지난해 말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1.2%포인트 낮아진 18.3%를 기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인 소액 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대형업체들이 영업력을 확대한 결과 최고 이자율에 근접하는 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됐고, 고금리 대출 관행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체 85개사의 대출금은 5조 9000억원으로 전체 대부시장 대출의 86.9%를 차지했다. 신규대출 이용자의 57.5%는 회사원이었고, 자영업자(20.9%)와 학생·주부(10.2%), 공무원(2.7%) 등이 뒤따랐다. 대출 목적으로는 생활비 충당(43.6%)과 사업자금 조달(20.5%)이 많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업 시장 규모가 늘어나고, 생활비 목적의 신규대출 비중이 확대된 것은 서민들의 단기자금 수요가 광범위하게 잠재돼 있다는 뜻”이라면서 “1년 이내에 최고이자율 5%포인트 추가 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0-11-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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