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보고서
우리 정부가 향후 3년 동안 물가상승률을 1%포인트 낮추려면 같은 기간 성장률을 3%포인트 떨어뜨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LG경제연구원은 27일 ‘물가 낮추려면 성장 얼마나 희생해야 하나’ 보고서에서 1982~2010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3년에 걸쳐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디스인플레이션 정책을 펼친다면 물가를 1%포인트 떨어뜨리기 위해 분기당 0.25%포인트의 성장률을 낮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3년간 3%포인트의 성장률 희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다만 세계 경제를 감안하지 않은 상태에서 물가상승률을 1%포인트 하락시키기 위해서는 3년간 성장률을 2%포인트, 분기당 0.16%포인트 정도씩 떨어뜨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율의 물가상승률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같은 분기의 물가상승률은 0.37%포인트 정도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성태 책임연구원은 “폐쇄 경제보다는 개방 경제에서,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 때보다는 낮을 때 물가 조절을 위한 성장률 부담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1-03-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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