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고주파 열치료 시술 5천건 돌파
수술이 힘든 초기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고주파 열 치료법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간암 고주파 열 치료는 종양이 생긴 간 부위에 바늘형태의 가는 전극을 삽입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켜 이때 생긴 열로 종양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모든 간암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종양 개수가 3개 이하이고, 크기가 3㎝ 이하일 때 주로 적용된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고주파 열치료팀 임효근·임현철·김영선·이민우 교수팀은 1999년 4월부터 시작한 간암 고주파 열 치료 시술이 올해 3월 현재 5천건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초기 간암 환자에 대한 고주파 열 치료는 1년 생존율 95%, 3년 생존율 70%, 5년 생존율 58%, 합병증률 1.9%를 기록했다. 이는 초기 간암을 수술로 치료했을 때의 5년 생존율 52~68%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특히 5년 생존율 58%는 일본(54%), 이탈리아(41%) 등의 치료성적에 비해서도 뛰어난 것이라고 의료진은 주장했다.
임효근 교수는 “고주파 열 치료는 초기 간암이지만 간 기능이 저하됐거나 고령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임에도 수술했을 때의 성적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고주파 열 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철 영상의학과 교수는 “초기 간암이지만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는 간암 고주파 열 치료가 최상의 치료법임을 지난 10년간의 임상경험과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면서 “최근에는 더 진행된 간암에 대해 동맥 색전술과의 병합치료가 새롭게 시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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