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룡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하루 2천만통 우편물에 감동 싣겠다”

김명룡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하루 2천만통 우편물에 감동 싣겠다”

입력 2011-04-12 00:00
수정 2011-04-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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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편물에 감동을 실어 나르고, 우체국 보험에는 행복을 담아 드리겠습니다.”

 김명룡(54) 신임 우정사업본부장은 12일 광화문 본부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감동이 있는 우편서비스, 행복한 생활금융을 구현하겠다.”는 경영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 “국가가 운영하는 우편과 금융은 사기업체보다 신뢰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공익적인 정부기업이 서비스하는 우체국 업무는 ‘믿을 수 있다’는 인식을 먼저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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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김명룡(54) 신임 본부장이 12일 우정사업본부 10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있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 김명룡(54) 신임 본부장이 12일 우정사업본부 10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있다.


특히 재임 동안 우체국을 ‘정부기업’의 최고 모델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정부기관은 물론 민간 기업과의 제휴를 확대, 우체국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보다 더 개방해 공동 이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서민과 농어촌, 도서벽지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우정서비스’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전국 창구망과 배달망을 활용한 농어촌과 중소기업의 지원 방안을 찾고, 우체국을 녹색산업 육성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경영기획실장 재직때 ‘Green Post 2020 전략‘을 마련하면서 우체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시책을 진두지위했다.

 김 본부장은 노조와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본부 노조는 체신노조 2만1000명, 지경부 공무원노조 9000명 등 4만4000명의 직원 중 3만명이 노조원이다. 그는 “노사는 수레를 움직이는 두 바퀴여서 하나가 제몫을 못하면 넘어진다.”면서 “갈등의 원인이 있다면 능동적인 자세로 사전 파악에 나서 조직에 공동체란 인식이 물씬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원의 역량 강화와 핵심 사업 발굴에도 과감한 투자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문 인력을 더 많이 확보할 참이다. 객관적인 평가와 보상 문화를 정립하는데도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헌신과 땀이 있는 곳이면 반드시 보상이 따른다는 인식을 심겠다는 뜻이다.

 김 본부장은 서울 보성고와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석사(국외) 학위를 받았다. 26회 행정고시에 합격, 정보통신부(현 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전파 부서를 두루 거쳤다.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하면서 13년 연속 흑자경영과 12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의견을 찬찬히 듣는 등 합리적인 성품이다. 사무관·서기관 때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많아 ‘꾀돌이’이란 별명을 가졌다. 의사 소통과 팀 워크를 가장 큰 덕목으로 삼고, 일에서는 원칙에 충실한다.

 정기홍 기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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