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개입 경계심…1,080원선

환율, 개입 경계심…1,080원선

입력 2011-04-22 00:00
수정 2011-04-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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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과 코스피지수 조정에 따라 3거래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 오른 1,08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1,081.20원이었다.

환율은 역외 원·달러 선물환 환율 상승과 국내 역외와 은행권의 달러 매수에 따라 개장 초부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역외 선물환 환율은 21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1,083.50원에 최종 호가

됐다.

환율은 이후 코스피지수 조정과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한때 1,082원 선까지 올랐으나, 장 막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가 등장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시장 수급은 역외와 은행권의 달러 매수로 수요(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이 역외 선물환 거래에 대한 검사에 착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금융당국의 특별 외환공동검사의 영향으로 서울환시는 달러 매수나 매도보다 일단 관망하자는 분위기가 지배한 것 같다”며 “따라서 환율은 당국의 외환공동검사 기간에 특정 방향성을 나타내기보단 1,080원선 주변에서 제한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환시 관계자는 “호주와 뉴질랜드, 홍콩, 싱가포르, 인도의 금융시장이 ‘굿 프라이데이(Good Friday)’를 맞아 휴장하면서 서울환시를 포함한 아시아 외환시장 전반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환율 하락을 막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강하다”며 “환율이 당분간 1,080원선 아래로 내려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가격변동 없이 81.86엔을 기록했으며, 유로·달러는 1.4582달러를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20.02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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