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전질환 한국서 첫 발견

새 유전질환 한국서 첫 발견

입력 2011-05-18 00:00
수정 2011-05-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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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이 새로운 유전질환을 발견, 학계에 처음으로 보고했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최병옥 교수팀과 공주대학교 생명과학과 정기화 교수팀은 말초신경병과 근육병, 청각장애 등의 이상을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질병을 발견하고 이를 인간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 ‘휴먼 뮤테이션(Human mutation)’ 인터넷판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연구자가 알려진 질병의 새로운 ‘아(亞)형’을 발견해 국제 학계에 보고한 적은 있었지만, 새로운 질병 자체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팀은 이번 질병이 선천성 말초신경병과 근육병을 앓고 태어나면서 보행 장애, 하지위축, 발의 기형 등이 발생하고 성장하면서 청각신경의 손상에 따른 진행성 청각장애가 나타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병옥 교수는 “선천성 말초신경병과 근육병으로 보행 장애와 하지 기형, 선천성 난청을 가진 15세 남자 어린이의 가족 33명을 대상으로 신경, 근육, 청각에 관련된 검사를 했다”면서 “유전체 연구 방법 중 유전체 연관분석(Genome-wide Linkage Analysis) 기술을 이용해 보통 염색체에서 우성으로 유전하는 새로운 질병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보통 국제 학계에에서는 새로운 질병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을 경우 이에 대한 후속 논문을 발표하는 2~3번째 학자가 병명을 붙이는 관례가 있다. 이 때문에 아직 병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유전 질병이 최근 주목 받는 유전자 치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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