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의 전직 관료들이 해운관련 기관이나 민간 해운사 대표로 선임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주요 해운사 대표로 구성된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이사회는 부회장직을 신설해 지난달 18일 이장훈 전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장을 선임했다.

이 전 원장은 국제물류기획관, 해사정책관 등을 지낸 국토부 관료 출신이다.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조합 측에 직제에 없는 부회장직을 만들어 이 전 원장을 앉힐 것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조합 측에서 부회장직을 신설한 뒤 이 전 원장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토부의 외압 주장을 반박했다.

또 한국~중국 노선을 운항하는 민간 카페리 업체인 위동해운과 대인훼리의 대표 에 최장현 전 국토부 2차관과 이용우 전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과 연관된 회사라 운영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어 이전부터 공무원 출신이 경영에 참여하는 게 낫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지금 갑자기 공무원 출신이 대표 자리로 간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