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55%를 차지한다. 보약에 대한 불신에다 신종플루 등 각종 질병에 대한 면역력 증강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홍삼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홍삼시장은 올해 1조 3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시장을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이 점유율 75%로 독주하고 있다. 정관장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힘들지만 웰빙 트렌드와 고령화 가속화로 홍삼시장에는 계속 ‘파란불’이 켜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최근 3년 새 롯데제과 계열의 롯데헬스원, 한국야쿠르트, 동원F&B, 웅진식품, 대상웰라이프, 일양약품 등 사업 다각화를 노리는 식품·의약업체들이 앞다퉈 시장에 진입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시판용 브랜드 ‘귀인’으로 공부를 끝낸 풀무원건강생활이 8일 홍삼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린체 홍삼진효원’과 ‘풀무원녹즙 아침홍삼’을 출시하고 자사의 든든한 유통채널인 방문판매 조직과 일일배달망을 통해 틈새를 파고 들겠다는 전략이다.
‘풀무원녹즙 아침홍삼’은 국내 최초로 냉장 유통되는 홍삼액으로 집에서 달여 먹는 것처럼 순한 맛을 재현했으며, 짧은 유통기한과 매일 아침 배달된다는 점을 차별화 요인으로 내세웠다.
정관장 6년근에 맞서 우수농산물관리(GAP) 인증을 받은 인삼을 사용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인삼을 4년근에서 5~6년근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뿌리병 발생이 잦아 농약을 다량 사용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4년근이지만 GAP 인증을 받은 ‘안전한 홍삼’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또 일반 열풍건조법이 아닌, 진공상태에서 24시간 저온(55~65도) 건조시키는 ‘알파진공건조법’으로 제품의 사포닌 함량을 30% 높였다고 설명했다.
유창하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 어린이용 홍삼 출시 등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2014년까지 500억원 매출에 점유율 5% 달성으로 업계 2위권 진입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1-06-09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