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석 50~150석 줄여 실내 여유

좌석 50~150석 줄여 실내 여유

입력 2011-06-17 00:00
수정 2011-06-17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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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380機 타보니

‘하늘 위의 호텔’ ‘지구 상에서 가장 큰 항공기’ 등은 A380항공기에 붙어 다니는 수식어다. 가격도 3000억~4000억원으로 가장 비싸다. 따라서 A380 보유 여부가 항공사들의 등급을 가르기도 한다.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세계 항공사 중에서는 여섯 번째로 A380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됐다. 17일 인천공항~일본 도쿄 나리타공항 운항 시작 전 16일 언론에 처음으로 A380 내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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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대한항공의 A380 여객기 공개 행사에서 한 승객이 180도 젖혀지는 2층 비즈니스석을 체험해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첫 운항에 앞서 2시간 동안 국내 상공을 돌며 항공기 내부를 공개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16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대한항공의 A380 여객기 공개 행사에서 한 승객이 180도 젖혀지는 2층 비즈니스석을 체험해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첫 운항에 앞서 2시간 동안 국내 상공을 돌며 항공기 내부를 공개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옆 주기장 B737기종은 ‘꼬마’

먼저 크기가 달랐다. A380이 성인이라면 옆 주기장에 있는 B737 기종은 마치 꼬마처럼 작아 보였다.

전체적으로 기내는 한결 여유로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럴 것이 다른 항공사의 A380보다 좌석 수를 50~150석 정도 줄였기 때문이다. 1층은 퍼스트클래스 12석, 이코노미석 301석으로 2층 전체는 비즈니스석 94석으로 꾸몄다.또 하나는 조용하다는 것이다. A380은 엔진, 항공기 공기 역학 구조, 성능 등 여러 측면에서 소음을 크게 줄였다.

●면세품전시장·바 편의시설 갖춰

대한항공의 A380 내부 인테리어는 단순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였다. A380 90대를 주문할 정도로 자금력이 풍부한 에미레이트항공만큼 화려하지도, 기내 서비스 부문 톱클래스로 꼽히는 싱가포르항공처럼 최고급으로 꾸미지 않았다.

기내 공간도 넓은 만큼 편의 시설들도 대폭 늘렸다. 1층 퍼스트클래스 앞쪽, 2층 비즈니스석 앞뒤에 ‘기내 바’가 들어서 있다. 그러나 위치로 알 수 있듯이 이 시설들은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석 승객들만 이용할 수 있다. 1층 이코노미석 뒤에는 기내 면세품 전시장이 들어서 있다. 기내에서 면세품을 전시해놓고 승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세계에서 대한항공의 A380이 유일하다. 조현민 대한항공 IMC팀장(상무보)은 “기내에 화장품, 향수류를 테스팅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케이블채널 서울신문 STV에서 17일 오후 7시 30분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을 통해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11-06-1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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