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대한통운 인수금액 ‘과도’…주가에 부정적

CJ, 대한통운 인수금액 ‘과도’…주가에 부정적

입력 2011-06-29 00:00
수정 2011-06-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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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재무구조개선 효과로 ‘호재’ 기대

CJ그룹이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을 제치고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28일 선정됐다. 인수전에서 한때 본입찰 포기까지 검토했던 CJ그룹이 극적으로 승기를 잡으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 가격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 등을 들어 CJ그룹 관련 종목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매각이 호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투자증권은 “대한통운의 현재 주가 대비 5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한 셈으로 인수 금액이 과도하다”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김주희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의 본 사업과의 관련성이 크지 않아 인수 이후 물류비 절감 이외의 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인수 이후 유입되는 예상 지분법이익이 연간 3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은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 28만원과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단기간의 주가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록 애널리스트는 “대한통운 주당 매각가격인 21만5천원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파격적”이라며 “인수대금 지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성장전략의 차질로 단기적인 주가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J그룹이 CJ GLS라는 물류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CJ제일제당과 대한통운과의 시너지 효과가 사실상 없고, 비식품 부문에 대한 투자에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CJ그룹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창출 가능한 시너지효과로 합리화될 수 있느냐와 인수 이후의 재무건전성 유지 여부가 중요한데 일단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통운 매각으로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게 돼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말 차입금은 지난해보다 약 7천억원 이상 줄어들고 이자비용도 지난해 1천852억원, 올해 1천404억원, 내년 1천22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 김지은 애널리스트는 “기대 이상의 매각차익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예상보다 큰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리게 됐다”며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의 재부각과 3분기 이익 회복 모멘텀으로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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