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금리정상화 원칙 변함없다”

김중수 “금리정상화 원칙 변함없다”

입력 2011-08-11 00:00
수정 2011-08-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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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4% 목표 고수…미국 더블딥 확률 매우 낮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기준금리 정상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4.0%를 수정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더블딥(이중 침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원칙적으로 금리 정상화 방향은 변화가 없다”며 “특정 수준을 목표로 삼지는 않지만 대외여건 변화를 매우 면밀하게 주목하면서 우리 경제의 건실한 성장을 기조로 하는 중립금리 수준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금통위가 해외여건 등 국내외 변화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장기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방침은 유지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통화정책 실기론에 대해 “현 위기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 위기이기 때문에 지금 판단하는 것은 이르며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지도 않다”며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으며 평가는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받겠다”고 말했다. 기준금리를 더 일찍 인상했다면 경기 상황도 달라졌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과거 10∼20년을 보면 기준금리를 급하게 내리는 경우는 있었지만 올릴 때는 일반적으로 0.25%포인트씩 올렸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물가 목표에 대해 “기후 변화에 따라 곡물과 채소류 가격이 변했지만 떨어질 여지가 있으며 훨씬 영향이 큰 원유 가격은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4.0%인 물가목표치를 수정할 의향이 없으며 수정할 단계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스태그플레이션(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하기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외국인 자금 이탈의 상당부분이 유럽 자본으로, 유럽지역 문제해결을 위해 나간 측면이 있으며, 한국 자체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나 시장 상황이 나쁘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시간이 지나면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좋은 투자처를 선호하는 자본들이 한국에 몰려올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미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과 관련, “미국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많이 낮아졌지만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3년간 거의 성장하지 못한 미국이 지금은 플러스 성장을 나타내는 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더블딥으로 갈 확률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도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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