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반응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들은 아웃도어 제품의 가격 거품과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비교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비싸다고 하려면 비교 기준이 제시돼야 한다. 기능성, 원단 등을 모두 고려한 뒤 비싸다고 하는지 의문”이라며 “명품이나 300만원대 코트는 비싼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고어텍스 가격이 모두 60만~70만원대가 아니다.”며 “20만원 전후도 있고, 실제 이 가격대가 많이 팔린다.”고 덧붙였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아웃도어는 기능성을 기본으로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캐주얼 브랜드와는 목적이 다르다.”며 “어떤 기준을 근거로 비싸다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원단 등을 놓고 볼 때 다른 의류와는 차별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2 관계자는 “아웃도어 제품은 여성복, 스포츠 웨어, 골프 웨어 등에 비하면 마진이 훨씬 적다.”며 “우리는 원가의 3~4배수에서 소비자가를 정하지만 여성복 등은 10배수에서 책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재(기능성) 등이 일반 의류와 달라 가격이 높은 것일 뿐”이라며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K2의 한 점주는 “옷값이 비싼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아무리 싼 제품을 권해도 구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일반 산행 땐 고기능성 옷을 입지 않아도 되는데,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고기능 고어텍스 제품을 선호한다.”며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상향 평준화돼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1-12-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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