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올 경영전략 수립
해운경기 침체에 직면한 현대상선이 올해 320만TEU의 컨테이너를 수송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TEU는 20피트(약 6m) 길이의 컨테이너 1개로, 320만TEU는 지구 반 바퀴를 돌 수 있는 1만 9200㎞에 이른다.이석희 현대상선 사장
현대상선은 11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본사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지난해 수송량 297만TEU보다 8% 증가한 320만TEU를 올해 수송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경영전략회의에는 이석희 사장을 비롯해 본사 임직원과 세계 각지의 주재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선 각 사업부문의 영업전략과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순차적으로 논의된다. 신규 선박 투입과 신규 항로 개설, 영업망 확대, 운항관리 비용절감 등 시황 변동에 따른 선제적 대응 방안이 다각적으로 검토될 예정이다.
컨테이너 부문에선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해운상선 연합체인 ‘G6’ 출범에 따라 글로벌 영업망 확대와 신규 항로 개설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아울러 비(非)컨테이너선 부문에선 기존 장기계약을 유지하는 한편 신규 계약 확대를 통한 안정적 수익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사장은 개회사에서 “서비스 경쟁력, 마케팅 경쟁력,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해운 불황을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2-01-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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