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천원대에서 1만6천원대로 폭등
씨앤케이인터내셔널이 수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지난해 다이아몬드 광산개발을 계기로 흑자를 보일 전망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씨앤케이는 금 제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주가조작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탓에 업계 일각에서는 실적에 대한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앤케이는 작년 1~3분기 13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 2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의 32억원에 비해 4.2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1∼3분기에 각각 -12억원과 -15억원이었다는 점에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매출이 2008년 91억원, 2009년 86억원, 2010년 53억원으로 감소세에서 작년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외교통상부의 카메룬 다이아 광산개발 관련 발표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외교부는 2010년 12월 씨앤케이 관계사인 씨앤케이마이닝이 카메룬 동남부의 요카도마지역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씨앤케이는 직후 실적이 급증해 작년 1분기 매출액이 44억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8억5천만원) 5배가 넘게 됐다.
이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귀금속제조 등에 쓰이는 금 제품 매출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주가조작 의혹이 일면서 갑작스런 실적 증가의 배경도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자원개발 관련 업체들은 가치평가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하다”며 “불확실한 실적을 매출에 과다계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씨앤케이는 다이아몬드 광산개발과 관련된 외교부 발표를 계기로 주가도 크게 뛰었다.
이 회사의 주가는 2010년 12월17일(3천980원)까지 3천원대에 머물다가 광산개발 발표 후 하루 만에 4천원대(4천575원)로 올라섰다. 작년 1월3일(1만150원)에는 1만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1월10일 1만6천1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다가 카메룬 광산의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실제보다 높게 추정됐다는 지적과 함께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돼 조정을 보여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7천770원에 머물고 있다.
씨앤케이는 카메룬에서의 다이아몬드 개발과 관련해서는 “실체적 진실이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씨앤케이는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띄워 “다이아몬드의 부존(존재) 및 포텐셜(가능성)에 관한 실체적 진실이 있으므로 자연히 모든 의문이 해소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어 “하지만 최근 포털사이트 종목게시판 등에 회사를 음해하는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미지 실추 및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정황이 포착돼 허위사실 유포자를 형사 고발 등 민ㆍ형사상의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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