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집마련에 12년 걸려… 2년 단축

서울 내집마련에 12년 걸려… 2년 단축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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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되레 늘어..전셋집 마련 기간도 ↑

수도권 아파트 가격 하락세로 서울에서 내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2년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통계청의 전국 가구당 월평균 소득과 서울의 아파트 한 채당 평균 매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서울에서 내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12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구당 월평균 소득 388만원을 매달 100% 저축한다는 가정에 따라 산출한 기간으로 2009년 말 기준 14년 2개월에서 2년 2개월이나 단축됐다.

당시 평균 5억8천463만원이던 서울 아파트값이 현재 5억5천990만원으로 2천472만원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3%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방식으로 내집 마련 기간을 계산하면 경기도에서는 6년 5개월, 인천에서는 5년이 각각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근 집값이 오른 지방 도시는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더 길어지는 추세다.

주택경기가 활황세인 부산은 4년 11개월, 대전은 4년 7개월로 2009년보다 각각 9개월, 7개월 늘어났다.

전국 평균으로는 6년 7개월에서 6년 1개월로 6개월 단축됐다.

또 전세가격 상승세의 영향으로 아파트 전셋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2009년보다 늘어났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을 모두 저축해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면 서울은 5년 9개월, 경기도는 3년 5개월, 부산은 3년 2개월, 대전은 2년 11개월이 각각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에 비해 서울은 5개월, 부산은 7개월 각각 늘어났다. 전국 평균치는 2년 11개월에서 3년 4개월로 5개월 증가했다.

부동산114 김은선 선임연구원은 “주택 공급이 많지 않고 최근 전셋값이 급등한 곳이라면 저평가된 아파트를 선별해 내집 마련을 점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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