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5·10대책은 스몰볼 시리즈의 2탄”

박재완 “5·10대책은 스몰볼 시리즈의 2탄”

입력 2012-05-10 00:00
수정 2012-05-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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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나온 ‘주택거래 정상화 및 서민, 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방안’과 관련해 “최근 경제상황에 대응해 정부가 시행하는 ‘스몰볼’ 시리즈의 2번째 대책”이라고 말했다.

스몰 볼(Small ball)은 전설적인 홈런왕인 일본의 왕정치(王貞治) 감독이 주창한 야구 스타일로 장타나, 홈런보다 도루, 단타, 번트를 축으로 개인 플레이를 최대한 자제하고 팀플레이를 극대화해 세밀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말한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중앙청사에서 열린 ‘제17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5·10대책의 배경에 대해 “최근 주택거래가 위축되면서 실수요자의 입주·거래 불편이 심화하고 부채상환을 위해 보유주택을 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아 서민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침체로 서민들이 많이 종사하는 부동산 중개, 이사, 인테리어 등 연관산업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최근 경기상황과 관련해서는 “3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증가세가 둔화하고 유럽의 재정위기 지속, 중국의 수출위축, 고유가 등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고용지표 악화로 세계 경제회복의 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하고 주가·유로화 가치 하락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박 장관은 “앞으로 유럽 은행들의 핵심 자기자본비율 확충, 이란 제재의 본격화, 6~7월중 일부 유럽국가들의 국채 만기 도래 등을 앞두고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 일각에서 저성장의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브레이크아웃 국가(Breakout Nations)’로 우리나라를 꼽은 것을 거론하며 “우리의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해 긍정적인 예언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해선 연간 1억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마스터즈 골프대회’를 사례로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했다.

기재부는 이번주부터 출·퇴근 시간을 30분씩 앞당긴 데 대해 ‘한 번에 바다를 만들려고 해선 안 된다. 우선 작은 강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격언을 인용, 이런 시도가 일과 삶이 균형잡힌 사회로 나가는 실마리가 되기를 기대했다.

지난 2일 이른 더위로 전력예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진 데 대해서는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할 것을 지시하고 저출산·고령화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에 따른 숙련기술인력 부족을 해결할 장려정책 수립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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