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조원대 매출 예상...증권사들 평균 전망치
삼성전자가 3분기에 7조5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증권사들이 4일 전망했다.5일 발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처음으로 50조원대 매출과 7조원대 영업이익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 2분기 성과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삼성전자 실적은 지난 2분기에 47조6천억원의 매출, 6조7천2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였지만 매출 50조원과 영업이익 7조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 영업익 7조6천억원으로 사상 최대 예상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6곳이 전망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5천60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전망치는 평균 51조5천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7.8%, 24.9%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추세이며 3분기 영업이익을 8조원대로 예상한 곳도 있었다.
대우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2% 증가한 8조원으로 예측해 추정치가 가장 높았다. 기존 예상치 7조5천억원보다 5천억원 상향조정된 수치다. 매출은 53조7천억원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매출액 54조4천억원, 영업이익 7조7천400억원으로 영업이익 7조원을 예상했다.
이 회사 신현준 연구원은 “영업이익 6조원 시대를 연 지 한 분기 만에 7조원 시대를 개척할 것”이라며 “PC 수요 부진으로 인한 D램 가격 급락과 애플과의 특허 소송 등으로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7조3천억원에서 7조7천억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27조2천억원에서 27조6천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아이엠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을 기존 전망치보다 상향조정한 매출액 51조2천600억원, 영업이익 7조4천600억원으로 예상했다.
KB투자증권은 매출액 51조9천억원, 영업이익 7조8천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변한준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폭 확대, 스마트폰 관련 마케팅 비용 등으로 애초 전망치보다는 소폭 하향조정했지만 삼성전자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인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 스마트폰이 실적 호조 원동력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3분기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사상 최대 실적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 많았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 등의 악재에도 갤럭시S3의 인기로 IM(IT모바일) 사업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진단됐다.
IM사업 부문은 3분기 약 5조원의 영업이익으로 타 부문을 압도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IM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이 각각 5조1천억원과 1조원으로 기존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실적 확대가 지속할 것”이라며 3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5천900만대로 예상했다.
아이엠투자증권 홍성호 연구원은 “3분기 갤럭시S3가 1천800만대 이상 판매되고 전체 스마트폰은 5천6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스마트폰 판매 증가가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이어 반도체 부문도 개선이 예상돼 향후 전망도 밝다.
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원은 “갤럭시S3의 판매 호조에 따라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존 5천500만대에서 5천8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4조6천억원에 불과하지만 내년 7조6천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은 앞으로 애플의 아이폰5 출시 영향을 받겠지만 갤럭시노트2 등 신제품 출시로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갤럭시 노트의 후속 제품 ‘갤럭시 노트2’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했다.
교보증권 구자우 연구원은 “3분기는 애플 신제품 출시로 스마트폰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지만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 다양한 모델로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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