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4일까지 점포정리 상품전
17년간 서울 신촌을 지켜온 그랜드마트 아웃렛이 영업난으로 폐점한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그랜드백화점이 운영하는 아웃렛 그랜드마트 신촌점은 지상층 전 매장 철수를 결정하고 다음 달 4일까지 점포정리 상품전을 진행한다.그랜드마트가 빠진 지상 1∼6층에는 의류업체 유니클로가 재단장 공사를 거쳐 내년 3월에 들어선다. 지하 1∼2층 슈퍼마켓은 그랜드백화점이 그대로 직영한다.
그랜드백화점은 5월에도 인천 계양점과 수원 영통점을 롯데마트에 넘기는 등 잇따라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남은 점포는 일산 그랜드백화점과 신촌점의 지하 슈퍼마켓뿐이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어 지상층 매장을 더 이상 끌고 갈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일산점과 신촌 슈퍼마켓에서는 충분한 이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폐점 이유로 대형 백화점과 마트 등이 세력을 계속 확장하며 중소형 유통업체들의 영업난이 가중된 점을 꼽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의 시장점유율은 매출 기준으로 2009년 0.66%, 2010년 0.60%, 지난해 0.54% 등으로 계속 떨어졌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2-10-0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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