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에
이변은 없었다. 세계 3대 연기금이자 380조원 자산을 굴리는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에 신한은행이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다른 은행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2007년부터 내리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타이틀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국민연금공단은 7일 주거래은행 선정과 관련해 경쟁입찰을 벌인 결과, 신한은행의 프리젠테이션 점수가 가장 높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경쟁입찰에는 신한은행과 더불어 국민·우리·하나·외환은행 등이 참여했다. 2순위 대상자로는 국민은행, 3순위로는 우리은행이 지정됐다.
공단 측은 “은행의 재무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신한은행이 공단 발전에 가장 기여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면서 “연내에 주거래은행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이 주거래은행으로 확정되면 내년 3월부터 3년간 기금 운용에 따른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누리게 된다. 국민연금 규모는 올 8월 말 현재 380조원이다. 연금 수령자는 322만명(9월 기준)이다. 기금 운용과 연관된 각종 자금 결제와 연금 지급, 공단 직원들의 급여 관리 등이 주거래은행 몫이다. 연금 지급계좌 개설을 통해 신규고객을 창출할 수도 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2012-11-08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