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시장서 ‘1조 벽’ 넘었다

오리온 중국시장서 ‘1조 벽’ 넘었다

입력 2013-01-09 00:00
수정 2013-01-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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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식품업계 처음으로 중국시장에서 1조원의 ‘벽’을 넘었다.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중국법인의 매출이 2012년 1조1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2007년 1천413억원, 2008년 2천587억원, 2009년 4천67억원, 2010년 5천247억원, 2011년 7천32억원의 매출과 비교하면 지난 5년간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에 따라 2012년에는 처음으로 중국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할 것으로 오리온측은 예상하고 있다. 1993년 베이징사무소 개설 후 20년만에 이룬 성과다.

중국 매출 1조원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사만 달성한 것으로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업체 중에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1조13억원을 초코파이로만 환산하면 수량은 50억개, 무게는 18만t으로 중국인 13억명이 1년에 4개씩 초코파이를 먹은 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제과업계 성장률이 20%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오리온의 성장세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초코파이 외에 자일리톨껌, 예감, 오!감자, 고래밥, 스윙칩, 카스타드, 초코송이 등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화교 출신인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중국 시장과 고객을 이해하고 마케팅, 영업, 인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 것을 오리온은 성공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오리온은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 4곳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생산품 전량을 중국 내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2014년에는 선양 지역에도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오리온그룹 중국법인 김흥재 사장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위주의 판매망을 2천개가 넘는 중소 도시로 확장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런 노력으로 펩시를 제치고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제과업체중 2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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