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제품 5.5인치, 일본선 5인치…”5인치 중반 크기 日서 안먹혀”

LG전자가 일본 시장에서는 화면 크기가 다른 신작 스마트폰을 내 놓을 계획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스마트폰 제조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는 22일 LG전자의 미공개 스마트폰인 옵티머스G프로(Pro)를 4월 중 출시하겠다고 발표하고 제품 사양을 소개했다.

NTT도코모가 이날 공개한 옵티머스G프로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맞춰 특화된 제품으로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 판매되는 표준 제품과는 화면 크기가 다르다.

표준 제품은 5.5인치 화면을 장착할 계획이지만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화면 크기가 5인치로 0.5인치 작다.

LG전자는 그동안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디자인이나 사양에서 현지 소비자에 맞게 변화를 줬지만 화면 크기를 다르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출시한 옵티머스G의 경우 일본 판매 제품은 습도가 높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충전 단자 덮개가 없이도 방수가 되는 ‘캡리스’ 기능을 갖추고 일본 지상파 DMB ‘원세그’, 일본 전자지갑 표준인 ‘펠리카’ 등을 탑재했지만 화면 크기는 4.7인치로 표준 제품과 같았다.

LG전자가 옵티머스G프로의 일본 판매 제품에만 유독 화면 크기를 달리 한 것은 현지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표준 제품과 화면 크기와 디자인, 일부 사양에서 차이가 난다”며 “이는 현지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그동안 5인치대 중반의 스마트폰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반응을 얻었다. 실제로 5.5인치 화면의 갤럭시노트2는 한국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와 달리 일본 시장에서는 기대에 못미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옵티머스G프로의 표준 제품에 대한 정확한 사양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NTT도코모는 옵티머스G프로에 대해 3천Ah(암페어시)의 용량에 급속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7㎓(기가헤르츠)의 쿼드쿼어 중앙처리장치(CPU)를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또 1천32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240만화소의 서브 카메라 등을 장착했으며 특히 피사체와 촬영자의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거나 화면 확대(줌) 기능을 통해 피사체의 소리를 크게 할 수 있는 ‘오디오 줌’ 기능도 갖췄다.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운영체제(OS)를 탑재했으며 2GB(기가바이트) 램, 32GB 내장메모리를 장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표준 제품의 세부 사양에 대해서는 정식 공개 전까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