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두자릿수 증가…올해는 “고전 예상”

1월 수출 두자릿수 증가…올해는 “고전 예상”

입력 2013-02-01 00:00
수정 2013-02-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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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8억弗로 11.8%↑·무역수지 8.7억弗 흑자’기저효과’ 덕분 올해 환율 하락 등으로 실적·채산성 악화 우려

올해 1월 수출 실적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1월에 비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환율 하락으로 올해는 수출 기업들이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수출이 460억8천500만 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11.8% 늘어 11개월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해 수출이 얼어붙었다.

여기에다 공식 설 연휴가 토요일부터 4일간 이어졌고 하루나 이틀 추가 휴무에 들어간 수출 기업들이 많았던 관계로 수출 실적이 연중 최저치인 412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따라서 환율 하락 및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난달 수출이 1년전에 비해 두자릿수 늘어났다고 이를 향후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정부는 오히려 1월 수출은 작년 대비 증가했으나 최근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의 하락으로 인해 향후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 및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또 일평균수출 증가율이 2.5%로 작년 12월(7.5%)보다 둔화된 것을 보면 지난 하반기 이후 지속된 원화강세가 점진적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환율 및 업종별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환변동 보험 지원확대, 지역별 설명회 등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의 환율변화 대응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주력품목 실적이 증가했다. 반면 EU로의 수출은 재정위기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역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미국(21.2%), 아세안(17.0%), 중국(16.6%), 중동( 16.2%), 일본(6.6%)이 호조를 보였고 중남미(-1.6%)와 EU(-3.2%)는 부진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LCD 등 IT 품목과 함께 자동차(부품 포함)·석유화학·섬유 등 주력제품 수출이 대폭 늘었다. 철강은 수출 단가가 떨어져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 수출은 무선통신기기(32.8%), 자동차(24.3%), 석유화학(17.8%), 섬유(17.4%), LCD(16.4%), 석유제품(11.7%), 반도체(6.4%), 일반기계(3.2%)가 늘었고 철강(-8.0%), 선박(-19.9%)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452억1천100만 달러로 3.9% 증가해 무역수지는 8억7천4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5대 품목 중 원유·철강·석탄은 감소했으나 가스·석유제품은 도입 단가 상승으로 대폭 늘었다.

품목별로는 가스(37.7%), 석유제품(19.2%)이 수입이 늘었고 원유(-1.4%), 철강(-5.8%), 석탄(-35.2%)은 줄었다.

흑자 규모는 작년 1월(23억달러 적자)에 비하면 수지가 크게 개선됐으나 지난해 2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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