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영업정지 ‘하나마나’…번호이동 변동없어

이통사 영업정지 ‘하나마나’…번호이동 변동없어

입력 2013-02-01 00:00
수정 2013-02-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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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순증 가장 많아…영업정지 맞은 LGU+ 사상최대 순감

이동통신 3사가 지난달 영업정지에 들어간 상태에서도 가입자 빼앗기 경쟁을 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1월 이통사 번호이동 건수(알뜰폰·자사간 이동 포함)는 116만3천720건으로 작년 12월 116만8천537건에서 0.4% 감소했다.

지난달 7일부터 시행된 이통사 영업정지가 번호이동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를 당했고, 31일부터는 SK텔레콤이 22일간의 영업정지에 들어간 상태다.

업계는 이통사가 영업정지에 돌입하면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반대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지난달 번호이동은 작년 1월 105만4천516건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1.1% 증가했다.

알뜰폰과 자사간 이동을 배제하고 순수한 3사간 이동만 계산한 경우, KT가 경쟁사의 가입자를 가장 많이 빼앗아오고 LG유플러스는 가장 많이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에 21만6천693명을 내주고 9만6천682명을 끌어와 총 12만11명이 순감했다. 영업정지 기간에 경쟁사에 가입자를 대거 빼앗긴 탓에 사상 최대 규모로 가입자가 순감한 것이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로부터 41만1천906명을 빼앗아오고 33만5천720명을 빼앗겨 총 7만6천186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KT가 작년 번호이동 시장에서 줄곧 가입자가 순감했었던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45만4천909명을 유치하고 경쟁사에 빼앗긴 가입자는 41만1천84명에 그쳐 총 4만3천825명이 순증했다.

업계는 이달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한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를 틈타 양사간 정면 대결에 더해 ‘롱텀에볼루션(LTE) 2위 사업자’ 자리를 둘러싼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KT의 LTE 가입자는 448만명으로, LG유플러스의 460만명을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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