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새달 누적수출 5000만대 돌파

현대·기아차, 새달 누적수출 5000만대 돌파

입력 2013-02-21 00:00
수정 2013-02-2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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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 수출 37년 만에 결실

오는 3월 현대·기아차의 해외 누적 판매 대수가 5000만대를 돌파한다. 기아차가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행 운반선에 선적한 이후 38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현대·기아차는 다음 달에 해외 누적 판매 5000만대 달성이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해외 누적 판매량(4830만여대)에 양사의 월 평균 해외 판매량 50만~60만대를 감안해 산출한 수치다. 5000만대는 현대차 아반떼를 한 줄(전장 기준)로 세우면 지구를 5.7바퀴 돌 수 있을 만큼의 물량이다.

현대차는 1976년 처음 에콰도르에 ‘포니’ 6대를 수출했고, 기아차는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에 판매했다. 첫 해외 수출 이후 27년 만인 2001년 해외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달성했다. 2000만대 돌파까지는 5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이후 2009년 3000만대, 2011년 4000만대를 연이어 경신했다. 지난해 현대차 373만대, 기아차 224만대 등 총 597만대의 해외 판매량을 기록해 다시 2년 안에 6000만대 판매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의 해외시장 개척은 무역수지 개선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왔다. 지난해 우리 자동차산업은 자동차와 부품을 합해 718억 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금액 5481억 달러의 13.1%를 차지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는 2011년 308억 달러보다 23억 달러(7.5%) 감소한 285억 달러에 그쳤지만 자동차산업의 무역흑자는 한국 전체 무역흑자의 2.2배에 달했다.

국내 총고용인원은 2001년 2157만명에서 2010년 2383만명으로 10% 늘었지만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같은 기간 147만여명에서 175만여명으로 19%가량 늘어나는 등 자동차 수출 증가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해외 판매 5000만대 돌파는 한국 자동차산업이 세계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친환경·미래지능형 자동차 개발 등 투자 확대로 양질의 일자리를 공급해 우리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02-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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