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연찬회…김대환 “노사 관계 협소하게 접근해선 안돼”
동반성장위원회 유장희 위원장은 22일 “애플이 최근 어려움을 겪는 것은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유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유 위원장은 기업활동의 유형을 이윤이나 성과를 중시하는 ‘유형적 동력 활동’과 사회적인 가치나 인간성 등을 중시하는 ‘무형적 동력 활동’으로 구분했다.
그는 “애플사는 유형 동력인 성과를 최우선으로 하며 한때 잘 나가기는 했다”며 “그러나 인간성·따뜻함 등 무형적인 부분에서는 세계의 공감대를 얻는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소송에서도 연달아 패소하고 있는데, 이는 애플사가 중요한 가치를 간과하고 있다는 점을 세계 시민들이 알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이와 비교해 국내 기업들은 동반성장이라는 시대의 요구를 잘 따라주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최근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발표하며 동반위도 긴장했다. 대기업의 반발이 뻔히 보였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대기업이 잘 따라주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업종에서는 갈등이 격해져 법정 소송 직전까지 내몰렸다”며 “최근 해당 대기업에서 권고를 따르겠다는 뜻을 밝혀와 동반위는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고 후일담을 소개했다.
이는 최근 중소기업 중심의 대한제과협회와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 프랜차이즈협회 등이 소송전을 예고하며 갈등을 겪다 SPC 측에서 동반위 권고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가리킨다.
유 위원장은 “이제는 국내 대기업 문화가 사회의 요구를 자발적으로 존중할 정도로 성숙해 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우리 사회의 동반성장 시도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노동부 장관을 역임한 김대환 인하대 교수가 ‘고용-복지 친화적 노사관계를 향하여’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노사관계를 협소한 시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사 분쟁이 발생하면 장관이 직접 현장에 달려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처럼 조급하게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정부가 원칙을 가지고 분규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 간부가 지나치게 빈번히 교체되는 것도 시야를 좁아지게 만드는 원인”이라며 “노사 모두 장기적으로 협력관계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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