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사업 ‘디폴트’…롯데관광개발 등 타격

용산개발사업 ‘디폴트’…롯데관광개발 등 타격

입력 2013-03-13 00:00
수정 2013-03-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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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지자 용산 개발 관련주가 급락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50분 현재 용산 개발 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의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14.86% 하락한 9천450원에 거래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주가가 32%나 빠졌다.

롯데관광개발은 자본금의 200배에 달하는 금액을 투입한 상태로 용산개발사업이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 존립이 위태로울 것으로 업계에서 분석하고 있다.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보유한 삼성물산도 2.13% 하락한 6만4천200원에 거래됐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의 매도세가 컸다.

드림허브에 200억원 이상을 출자한 기업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GS건설과 삼성생명, CJ는 각각 0.37%, 1.43%, 0.43% 하락했고, 호텔신라, 우리금융, 현대산업도 각각 1.52%, 1.95%, 1.66% 하락했다.

출자금 규모가 20억에서 60억 사이인 중소형 건설주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남광토건은 4.21% 하락했지만, 두산건설, 계룡건설, 삼환기업은 각각 2.54%, 0.69%, 0.51% 상승했다.

채상욱 LIG증권 연구원은 “용산개발이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롯데관광개발이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출자금이 많았던 종목들이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이날 정오에 최종 결론이 나겠지만 파산 절차에 들어간다 해도 그 충격은 오늘 주가에 모두 반영되고 내일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속하던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위탁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은 12일 자정까지 갚기로 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2억원을 내지 못해 디폴트 상태에 놓였다고 이날 밝혔다.

시행사인 드림허브 1ㆍ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은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손해배상청구소송 승소액 257억원 중 64억원을 우선 받아내 이자를 갚으려 노력했으나 나머지 193억원에 대한 누가 지급보증을 설 지에 대해 이견을 보여 결국 자금 수혈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자납입 마감시한 13일 정오까지 연장대 개발사업이 유지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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