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CEO 출신 중기청장…벤처·IT정책 강화될 듯

첫 CEO 출신 중기청장…벤처·IT정책 강화될 듯

입력 2013-03-15 00:00
수정 2013-03-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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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첫 중소기업청장으로 지명된 황철주(54) 내정자는 중기청 사상 첫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그동안 주로 지식경제부 등 상급 부처 출신이 청장을 맡았던 전례를 살펴보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이기도 한 황 내정자가 기업을 반도체 전(前) 공정 장비를 시작으로 LCD 등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 장비로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해 중견기업으로 일군 벤처 1세대라는 점을 발탁 배경으로 보고 있다.

이는 새 정부가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창조경제 실현, 일자리 창출, 중소→중견→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 구축과 궤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사에서 “창조경제 중심에는 과학기술과 IT산업이 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과학기술을 통한 창조경제를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취임 이후 첫 현장 정책 행보로 벤처기업을 방문할 정도로 벤처를 중시하고 있다.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책의 수요자인 기업인 입장에서 필요성을 느꼈던 중소기업 정책을 좀 더 현장감 있게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황 내정자가 정무 경험이 없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 정책이 여러 부처에 조금씩 나뉘어 있어 차관급인 외청장이 장관급 부처와 이견을 조율할 때 행정 경험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벤처기업 CEO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중기청의 주요 과제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른 중소기업 관계자는 “황 내정자는 인품이 좋고 소통 능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벤처기업뿐 아니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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