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수익목적 보유 부동산 13조6천억

10대그룹 수익목적 보유 부동산 13조6천억

입력 2013-03-25 00:00
수정 2013-03-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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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수익은 8천108억…전년比 17.2% 증가

10대 그룹이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위해 보유 중인 투자목적의 부동산 보유액이 작년에 13조6천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를 통해 벌어들인 임대수익도 8천억원이나 됐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 그룹 소속 92개 상장사가 보유한 수익목적의 ‘투자부동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말 현재 13조6천188억원(장부가액 기준)으로 전년 말(12조7천719억원)보다 6.6%(8천469억원) 증가했다.

투자부동산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 등 투자 목적 또는 비영업용으로 기업이 소유한 토지, 건물로 회계장부에 기재된다.

이 기간 투자목적의 토지는 6조8천739억원에서 7조2천589억원으로 5.6%, 건물은 5조8천980억원에서 6조3천599억원으로 7.8% 증가했다.

투자 부동산 규모가 커지면서 여기서 나온 임대수익도 6천916억원에서 8천108억원으로 17.2%(1천192억원) 늘었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10대 그룹의 부동산 투자가 증가한 이유는 시중금리와 비교해 부동산 임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자산가치의 안정성도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10대 그룹이 보유한 투자 부동산의 임대 수익률(투자부동산 대비 임대수익 비율)은 2011년 평균 5.4%, 작년 6.0%로 시중 금리보다 훨씬 높았다.

작년 투자 부동산 보유액이 1조원을 넘는 곳은 삼성, 한화, GS, LG, 롯데그룹 5곳이었다. 또 부동산 보유액이 전년보다 증가한 그룹과 감소한 그룹은 각각 5개로 나타났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투자 부동산 보유액과 임대수익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의 작년 보유액은 5조2천950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증가했으며 임대수익도 2천879억원으로 10.6% 늘었다.

이어 한화그룹의 투자부동산이 전년보다 1.5% 증가한 2조4천351억으로 2위였다. 작년 임대수익도 1천368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GS그룹은 작년 보유액이 1조5천86억원으로 전년보다 25.7% 급증해 10대 그룹 가운데 보유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LG그룹과 롯데그룹도 작년 말 기준으로 각각 1조3천361억원, 1조349억원의 투자부동산을 보유해 1조원을 넘었다.

반면 SK그룹(-13.7%)과 롯데그룹(-3.9%), 현대차그룹(-1.9%), 포스코그룹(-3.7%), 현대중공업그룹(-0.6%)은 전년 대비 보유액이 줄었다.

계열사별로는 부동산이 보험금의 주요 운용처인 삼성생명(4조3천827억원)과 한화생명(2조453억원)이 각각 작년 투자부동산 보유액 1, 2위 상장사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13.3%, 한화생명은 2.0% 증가했다.

이 두 회사가 10대 그룹 전 상장사 투자부동산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2%에 달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부동산은 장기적인 하방 위험성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자산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는 금융회사에 대해 금융당국이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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