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인 항의성 집단행동 이어질듯
광명 역세권에 롯데와 이케아의 복합 쇼핑몰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상인들의 반발움직임이 점차 커지고 있다.롯데쇼핑은 지난 2월말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데 따라 광명시 일직동 소재 부지(7만8천198㎡) 가운데 이케아의 한국 1호 매장이 들어서고 남는 용지를 임대해 복합몰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역상인 측은 항의성 집단행동을 검토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전국상인연합회측은 “이케아와 롯데가 함께 입점한 대형몰이 생기면 분명 지역상인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며 “대응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상인측의 한 관계자는 “이케아 한 곳만 들어오더라도 주변 상권의 피해가 막심할 것”이라며 “여기에 롯데 쇼핑몰까지 생기면 소상인들은 더 이상 버텨내기 힘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광명시장 앞으로 이들의 사업 진출을 저지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결과를 지켜보며 대응 방침을 정하겠다. 집단행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며 이케아의 입점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역상인측에 따르면 이케아는 당초 지난해 건축 인허가 취득을 끝내고 2014년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국내 가구업체와 상인들의 반발 등이 이어지며 아직 인허가를 받지 못하는 등 준비가 늦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광명시측은 주차장 규모 문제 등으로 협의가 늦어져 인허가가 지연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인근 군포시에서도 이마트가 창고형 할인매장 입점을 시도하며 인근 상인들과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어 대형마트 진출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군포지역 재래상인 100여명은 4일 군포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마트 창고형 매장이 들어서면 재래시장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지자체에서 이를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상인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대형마트와 상인 간의 갈등이 다시 떠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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