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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1 00:00
수정 201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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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 성남시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직원들이 LTE-A와 유선 광랜 속도비교 시연을 하고 있다.
10일 경기 성남시 SK텔레콤 분당 사옥에서 직원들이 LTE-A와 유선 광랜 속도비교 시연을 하고 있다.
조만간 유선보다 더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원에서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 서비스 시연회를 가졌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LTE보다 2배 빠른 150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의 LTE-A를 9월쯤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스트리밍과 게임 등을 통해 LTE-A와 유선 광랜 속도(100Mbps)를 비교했다. 실험실 환경에서 벗어나 일반 망에서 LTE-A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800MB 규모의 영화 한편을 내려받는 데 3G는 7분 24초, LTE는 1분 25초, 유선은 1분 4초(서비스별 최고속도 기준)가 걸렸지만 LTE-A를 이용하면 43초가 소요됐다.

SK텔레콤 측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서 무선 데이터 통신이 유선 데이터 통신 속도를 추월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프로 게임단 T1의 임요환 감독은 시연회에서 LTE-A 서비스를 이용해 직접 ‘스타크래프트 2’를 하며 LTE-A가 속도면에서 기존 데이터 서비스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감독은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다 보면 짜증날 때도 있는데 LTE-A로 해보니 전혀 불편함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기술 개발이나 망 적용, 단말기 개발 등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LTE-A 서비스 시기를 좀 더 앞당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멀티캐리어(MC)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C는 2개의 다른 LTE 대역 중에서 더 빠른 쪽을 선택해 데이터 통신에 활용하는 기술로 MC와 LTE-A는 사용 장비는 같고 기지국 소프트웨어만 달라 일단 MC 기술이 구축되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만으로 LTE-A 상용화가 가능하다.

이미 서울과 광역시 주요 지역과 전국 158개 대학가에 MC망을 구축했으며 올해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전국 시단위 주요 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MC망을 확대 구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상용화와 함께 전국의 모든 MC망을 LTE-A망으로 업그레이드해 LTE-A를 바로 이용 가능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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