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KBS 공교로운 동시 전산장애에 잠시 긴장

농협·KBS 공교로운 동시 전산장애에 잠시 긴장

입력 2013-04-11 00:00
수정 201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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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있었던 사이버 테러의 배후로 북한 을 지목한 정부 합동대응팀의 발표가 있은지 몇 시간 후에 공교롭게도 농협과 KBS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그러나 해킹이 아니라 다른 요인에 따른 장애라는 현장 분석이 나와 짤막한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KBS 홈페이지는 10일 오후 5시 30분∼50분, 6시 45분∼7시 10분, 8시께∼8시 18분 등 3차례에 걸쳐 접속 장애를 겪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KBS측은 데이터 유실이나 외부 명령 흔적 등이 없어 해킹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오후 6시 20분∼9시 50분에는 NH농협은행의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가 중단되고 NH농협생명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도 전산처리가 중단됐다.

이것 역시 해킹에 따른 것은 아니고 2대의 데이터베이스 서버 중 하나가 원인 모를 이유로 고장났고 다른 쪽에는 거래가 몰려 과부하가 걸리면서 생긴 일이었다.

KBS 홈페이지와 농협 뱅킹 서비스가 중단되자 언론사 등에는 “해킹에 의해 또다시 전산장애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문의가 빗발쳤고,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북한이 복수한 것”이라는 등 구구한 억측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낮 ‘3·20 사이버테러’의 조사결과 발표를 맡았던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들은 농협과 KBS의 장애 소식을 듣고 잠시 긴장했으나 ‘해킹은 아니다’라는 현장 보고가 들어오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KISA 관계자는 “오늘 저녁의 장애 사태는 낮에 있었던 사이버테러 조사결과 발표와는 무관하게 우연하게 일어난 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낮에 있었던 조사결과 발표를 준비하느라 최근 며칠간 피로가 쌓였던 보안 전문가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얘기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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