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NHN 대표 “뉴스스탠드에 곧 익숙해질 것”

김상헌 NHN 대표 “뉴스스탠드에 곧 익숙해질 것”

입력 2013-04-11 00:00
수정 2013-04-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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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낚시성 기사에 이용자 불만 많아 새 UX 도입”

김상헌 NHN 대표는 11일 네이버의 새로운 뉴스 서비스 방식인 뉴스스탠드에 대해 “장점이 있는 만큼 이용자들이 곧 익숙해 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관훈클럽(총무 오태규 한겨레 논설위원) 주최로 열린 관훈초대석에 초청 연사로 나와 “이전에 한 번에 (뉴스 본문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뉴스스탠드가 불편할 수 있다”고 전제한뒤 “불편이라는 것이 상대적인 개념인 만큼 (이용자들이) 익숙해지면 불편하지 않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스스탠드에는 전에는 없던 ‘뷰어(Viewer)’ 기능이 들어가 있어서 원하는 신문에 들어가면 전보다 더 많은 기사를 볼 수 있으며 옆으로(다른 언론사로) 클릭하면 다른 신문을 볼 수도 있다”며 “새 UX(사용자 경험)에 장점이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 1일 언론사의 개별 기사를 메인 화면에 노출하는 기존의 뉴스캐스트를 개편해 언론사 중심으로 뉴스를 볼 수 있는 뉴스스탠드를 도입해 시행중이다.

이용자들이 언론사를 고르면 각 언론사가 직접 기사와 이미지를 배치한 뉴스 페이지를 통해 해당 언론사의 기사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뉴스스탠드를 도입한 배경을 “언론사들의 트래픽 경쟁이 심화돼 선정적인 편집이 늘었고 이로 인한 이용자 불만이 많았다”며 “선정적인 광고와 ‘충격’, ‘경악’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제목을 단 낚시성 기사가 많아 ‘정말 너무하다’, ‘네이버를 떠나겠다’는 등의 항의가 이용자들로터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려에도 불구하고 뉴스스탠드를 추진한 것은 우리가 ‘이용자 만족’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선정적인 낚시성 기사에 대해 이용자들이 불편해했고 이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뉴스스탠드의 도입 이후 언론사 홈페이지 트래픽이 줄어들고 네이버의 자체 편집 뉴스 페이지는 트래픽이 늘어난 것에 대해 “새 UX의 장점과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면 언론사 홈페이지의 트래픽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며 “6개월 정도 추이를 보고 보완할 만한 것이 있으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스탠드의 각 언론사별 뷰어인 ‘오늘의 신문’을 백화점에 비유해 “손님이 백화점에 왔는데 주인이 아무런 노력도 안하고 뭘 보여줄지 안내도 안한다면 그 백화점에 다시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언론사들이) 전통적인 텍스트 기사를 그냥 놓고 낚시성 제목을 또 달게 된다면 뉴스스탠드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초대석에서 “NHN이 카카오톡처럼 제2, 제3의 NHN을 만들어내는 자양분으로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다.

또 한국의 인터넷 산업에 대해 “빠른 인프라와 좋은 디바이스, 가장 빠른 이용자라는 3박자가 맞아서 세계에서 주목받는 인터넷 기업들이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초대석에는 김도식 SBS 뉴미디어부 부장과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디지털전략부 차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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