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늘려 12일 재개장 “롯데 파주점과 본격 경쟁”
신세계사이먼은 파주 아웃렛을 개점 2년 만에 최대 규모로 확장하고, 12일 재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새 매장의 면적은 기존(3만 1530㎡)보다 27% 확대된 4만 182㎡로 국내 아웃렛 가운데 가장 크다.
보유 브랜드 수도 종전 165개에서 55개를 새로 유치해 220개로 늘렸다. 신세계는 해외 고가 의류·잡화 브랜드를 대폭 강화하고 가족 단위 고객 증가에 따라 생활·가전 부문을 보강했다. 또 비교적 저렴한 브랜드, 아웃도어, 제조·유통일괄화의류(SPA) 브랜드 등을 늘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20대 고객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씨바이끌로에, 쿠론, 엘본 등 16개 브랜드를 아웃렛 가운데 단독으로 유치해 차별화했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이번 확장으로 그동안 매출에서 뒤졌던 롯데 파주점을 압도할 것이다. 롯데를 20% 이상의 매출 격차로 따돌리겠다”면서 롯데와의 경쟁 구도를 굳이 숨기지 않았다.
신세계 파주 아웃렛은 2011년 3월 롯데와 부지를 놓고 신경전 속에 먼저 문을 열었으나 같은 해 12월 개장한 롯데에 규모와 매출에서 모두 뒤졌다. 지난해 306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아웃렛 단일 점포 매출 1위를 기록한 롯데 파주점은 3만 5000㎡ 규모로 브랜드 수는 221개다. 롯데 파주점은 오는 6월 14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3-04-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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