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모터쇼 어떤 차들 출품되나

상하이 모터쇼 어떤 차들 출품되나

입력 2013-04-20 00:00
수정 2013-04-2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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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막하는 ‘2013 상하이 모터쇼(Auto Shanghai 2013)’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전략모델을 최초로 내놓고 중국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한편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각각 신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치열한 경쟁에 나선다.

◇ 상하이 모터쇼는 어떤 행사

‘베이징 오토쇼’와 번갈아가며 2년에 한번씩 열린다. 올해가 15회째로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better life)’을 주제로 정했다.

손꼽히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최신예 자동차들은 내외신 대상 ‘미디어 데이’(20일)를 통해 언론에 먼저 선보인 뒤 21∼29일 상하이 신국제박람회센터에서 바이어들과 일반 관람객을 맞이한다.

주최 측인 중국자동차제작자협회(CAAM) 등은 올해 80만명 이상이 행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하이 모터쇼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제네바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 등 이른바 모터쇼 ‘빅3’에는 들지 못한다.

그러나 세계 1위 자동차 시장, 그것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갖춘 중국에서 열려 참가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적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신차를 앞다퉈 선보이는 것이 단적인 방증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급신장해 이미 2009년 1천380만대를 생산하며 세계 1위였던 미국을 따돌렸다.

2011년 13개 실내홀에 그쳤던 행사장은 올해 17개 실내홀 전체로 확장됐고, 20개국에서 참가한 2천여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이 1천300여종의 자동차, 부품 등을 전시한다.

◇ 현대차 전략모델 ‘미스트라’ 최초 공개

한국에서도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자동차 등이 참가했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차종인 ‘미스트라(MISTRAㆍ중국명 밍투[名圖])’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다. 쏘나타와 아반떼의 중간급에 해당하는 중형차다.

전면엔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넓고 웅장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채택하고 후면부엔 미래 지향적이고 세련된 리어 콤비 램프를 적용한 중국형 패밀리카 세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내 중형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전략차종으로 개발 단계부터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와 선호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모터쇼 현자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올해 말 ‘명예와 성공으로 나가는 원대한 계획’이란 뜻의 ‘밍투’란 중국명으로 이 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맥스크루즈를 ‘그랜드 산타페’란 이름으로 중국에 출시하고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디자인 변경 모델) 리무진, 로헨스(국내명 제네시스), 지난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프리미엄 스포츠세단 콘셉트카 ‘HCD-14’ 등 프리미엄 라인업도 선보인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ix35(국내명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도 출품한다.

기아차는 K9, K7 페이스리프트, 올 뉴 카렌스 등을 중국 시장에 처음 선뵈는 한편 준중형 세단 콘셉트카 ‘화치’와 4도어 쿠페 콘셉트카 ‘캅(CUB)’을 내놓는다.

최초로 공개되는 화치는 길쭉하게 늘어진 헤드램프, 길고 날렵한 후드, 낮고 안정적인 차체 등으로 스포티하면서도 단단한 패밀리 세단을 지향한 모델이다.

캅은 낮고 넓은 차체에 최고출력 204마력의 1.6T-GDI 엔진,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장착한 고출력 소형 콘셉트카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소비자에게 프리미엄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렉스턴W’를 내놓는다. 이를 통해 쌍용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미 출시된 소형 SUV ‘코란도C’의 가솔린ㆍ디젤 모델과 함께 SUV 라인업을 이뤄 판매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네바 모터쇼와 서울 모터쇼에 등장했던 콘셉트카 ‘SIV-1’도 전시된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도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을 적용한 최첨단 타이어, 친환경적인 타이어, 군용ㆍ민용 항공기 타이어 등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 글로벌 제조업체도 신차로 승부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이름난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두루 참여한다.

독일의 BMW는 콘셉트카 ‘X4’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X5, X3, X1, X6에 이은 또 하나의 X시리즈가 될 X4는 스포츠 쿠페 형태 BMW 측은 “이 차의 디자인은 X시리즈 고유의 특성과 BMW 쿠페의 유전자가 유연하게 접목돼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고 설명했다.

소형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BMW 액티브 투어러’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돼 안락하고 기능적인 공간과 역동적인 스타일의 조화를 보여준다.

출시를 앞둔 뉴3 시리즈 그란투리스모와 M6 그란쿠페가 중국 시장에 처음 선을 보이고, 전기차인 i3 콘셉트카,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i8 컨셉트카도 전시될 예정이다.

BMW 계열사인 미니(MINI)도 미디 클럽맨 본드 스트리트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등 다양한 모델을 내놓는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새로운 프리미엄 소형 SUV인 콘셉트카 GLA를 세계 최초로 내놓는다. 스포티하면서도 쿠페의 느낌이 나는 SUV 차량으로 최고출력 211마력의 1천991cc 엔진을 탑재하고 벤츠의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MATIC)이 적용됐다.

아우디는 프리미엄 소형차인 A3 세단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해치백 모델인 A3에서 세단형을 새로 내놓는 것이다.

직분사 기술, 터보차징, 스타트앤스톱 시스템 등의 채용된 이 모델은 디젤 2.0 TDI엔진과 1.8 TFSI엔진 등 2종이 출품된다. 디젤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에 8.7초가 걸리고 최대 시속 220㎞의 속도를 내면서도 연비가 리터당 20㎞가 넘는다.

가솔린 모델은 시속 100㎞ 도달에 7.3초, 최고속도 시속 235㎞의 힘을 갖췄다.

GM에서는 뷰익 브랜드가 중형 세단 콘셉트카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쉐보레 브랜드로는 크루즈 해치백(국내명 크루즈5)을, 캐딜락 브랜드에선 럭셔리 SUV 에스컬레이드 ESV를 내놓는다.

토요타자동차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프리미엄 양산 소형차 ‘토요타 친(親)’을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 PHEV’, ‘NS4’, 전기자동차 ‘FT-EVⅢ’, 신세대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차 ‘FCV-R’ 등 친환경에 방점을 찍은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포드 역시 세계 최초 공개되는 콘셉트카 1대를 비롯해 올 뉴 몬데오, 피에스타 ST 등 23종의 차를 전시하고, 재규어와 랜드로버는 곧 출시될 재규어 F타입과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공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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