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계약 20% 차지”…보험업계 모바일 전자청약 확산

“新계약 20% 차지”…보험업계 모바일 전자청약 확산

입력 2013-04-24 00:00
수정 2013-04-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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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이미 52만건 체결

보험업계에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도입을 준비하는 보험사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 전자청약이란 기존의 보험 계약체결 과정에 필요했던 상품설명서, 가입설계서, 청약서 등의 종이서류 없이 태블릿 PC의 전자서명만으로 보험청약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런 환경은 종이문서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설계사가 일일이 수행해야 했던 절차를 간소화시켜 보험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다.

21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해 활용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보험사는 총 22곳에 달했다. 각 협회에 가입된 전체 회원사(재보험사 및 다이렉트사 제외) 38곳(손보 14개, 생보 24개)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1월 전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빨리 도입한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을 활용, 자동차 보험과 장기보험 상품의 계약을 지난 2월까지 51만7천454건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손보 자동차·장기 보험 계약건수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지난 2월까지 약 230만여장의 종이를 줄이고, 240t 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 말까지 보험설계사들에게 태블릿 PC 1만9천여대(표준전속 조직 기준 보급률 84.4%)를 보급하며 모바일 전자청약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10월 중순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해 7개월간 6천100건이 넘는 계약을 체결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푸르덴셜 생명은 모든 상품에 모바일 전자청약이 가능하다”며 “태블릿 PC 보급률이 높아 보험 설계사들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이 상용화되려면 계약시 보안 미비로 인한 불완전 판매의 가능성을 줄이고, 모바일 전자청약이 불안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은 최근 모바일 전자청약시스템을 개시하면서 손가락이나 스마트 펜의 압력에 의해 서명의 굵기까지 조절하는 ‘필압 감지기술’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서명자 본인 확인에 정밀도를 기해 혹시 생길 수 있는 불완전 판매의 가능성을 줄이고, 3중 보안시스템을 갖춰 개인정보 보안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올해 10월 모바일 전자청약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아직 모바일 청약보다는 종이서류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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