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4천억 추가지원 설명회…일부 채권단 반발

STX조선 4천억 추가지원 설명회…일부 채권단 반발

입력 2013-05-27 00:00
수정 2013-05-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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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의 추가지원 요청에 일부 채권단이 반발하면서 추이가 주목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조선 채권단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 모여 STX조선의 4천억원 추가 지원 요청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STX측은 이 자리에서 추가 자금지원이 없으면 선박을 만드는 공정이 지연돼 배를 제때 인도하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하며 긴급 자금지원의 절박함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채권단은 불과 한달 전 STX조선에 6천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에 추가 지원은 부담이 크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STX 얘기를 들어봐야겠지만 정밀실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거액을 달라는 것을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자금이 생산적으로 쓰인다면 생각해봐야겠지만 은행 실적에 부담이 많이 가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망이 밝지 않다면 그만 발 빼자는 얘기도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STX조선의 채권 은행은 산은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8곳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채권단 관계자들은 각자 은행으로 돌아가 STX조선과 산은으로부터 들은 내용을 보고한다. 이후 은행별로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 지원 여부에 대한 확답을 산은에 통보하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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