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인적성검사 문제집 종류·판매가 비교
국내 자산총액 상위 10대 민간그룹 가운데 삼성의 입사시험 문제집 종류가 63종으로 가장 다양하며, 판매가격도 평균 2만1천24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29일 교보문고에서 판매 중인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현대중공업·GS, 한진·한화·두산 등 10개 그룹의 인적성 검사 대비 문제집(2013년도 출간)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이어 LG 22종(평균 1만7천950원), 현대자동차 22종(1만7천860원), SK 17종(1만7천110원), 두산 16종(1만5천800원), 롯데 10종(1만8천600원), GS 6종(1만8천330원), 한화 6종(1만5천820원), 현대중공업 5종(1만6천380원) 순이었다.
10대 그룹 가운데 한진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그룹의 인적성 검사 대비서 가격은 평균 1만8천800원이다.
한진의 대표 계열사인 대한항공용 대비서는 올해 총 3종 출간됐으며 평균 1만8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한항공 외에 다른 한진그룹 계열사의 인적성 검사 대비 서적은 나와있지 않다.
삼성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 ‘학점 3.0 이상’ 등 기본 요건만 갖추면 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를 수 있도록 해 서류전형의 장벽이 낮은 편이다. SSAT를 향한 구직자의 관심이 뜨거운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출판사가 경쟁적으로 SSAT 관련 서적을 찍어내고, 수요에 맞춰 가격을 높이 책정하다 보니 다른 그룹의 인적성 검사 대비서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게 출판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1∼8월 교보문고에서 팔린 10대 그룹 인적성 검사 대비서 판매액의 77%를 SSAT 대비 문제집이 차지했다. 종수로 따지면 SSAT 문제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37%밖에 안 되지만 매출 측면에서는 그 비중이 두 배가 넘는 셈이다.
각 그룹이 실시하는 인적성 검사를 실제로 풀어보면 비슷한 유형이 많이 발견된다. 그러나 개별 기업마다 추구하는 인재상이 다른 만큼 그룹 맞춤형 문제집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