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간부급 직원 117명 중 56명 보직 없어”

“한국거래소 간부급 직원 117명 중 56명 보직 없어”

입력 2013-10-23 00:00
수정 2013-10-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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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의 부부장 이상 간부급 직원 중 상당수가 보직 없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주(민주당) 의원이 한국거래소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거래소의 부장(D1)급과 부부장(D2)급 직원 총 117명 중 56명은 팀장, 부장 등 보직 없이 업무를 하고 있다.

부장급은 36명 중 47.2%인 17명이, 부부장급은 81명 중 48.1%인 39명이 보직이 없다.

직책을 맡지 않은 이들 중 4명은 정년퇴직 전 전직 연수 중이고 4명은 해외 연수를, 1명은 국내 연수를 하고 있다.

일부는 상장지원이나 심리·감리 등 자신이 소속된 부서의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차량 관리, 시설 관리, 예비군·민방위 업무 등 중간 관리자나 일반 직원도 할 수 있는 업무를 하는 부부장 이상 직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부부장 이상 직원의 평균 급여는 높은 편이다.

작년 기준으로 부부장급은 평균 1억1천400만원, 부장급은 평균 1억1천3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성과급과 복지급여를 제외한 금액이다.

김영주 의원은 “금융 공기업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는 한국거래소의 방만한 인력 관리와 허술한 사업 관리로 예산 낭비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고임금 유휴인력의 활용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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