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한국 올해 4% 성장, 코스피 연말 2,350”

노무라 “한국 올해 4% 성장, 코스피 연말 2,350”

입력 2014-01-03 00:00
수정 2014-01-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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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 동반성장…엔저, 오히려 한국 성장에 호재”

일본 노무라그룹은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수·수출 동반 성장으로 인해 4%로 높아지고 코스피는 연말에 2,3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말에 원·달러 환율은 1,060원 선, 달러·엔 환율은 110엔 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권영선 노무라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GDP 성장률이 그간 세계 성장률보다 부진했으나 올해는 세계 성장률 전망치인 3% 중반대를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한국 내수가 부동산시장 조정 등으로 부진했으나 이제 구조조정을 어느 정도 끝냄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수 의 성장 기여도가 최소한 수출과 동등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계부채도 그간 신중하게 관리해온 결과 이제 다시 신용을 늘릴 수 있게 돼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내수 진작에 좋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선진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한국의 수출이 성장하고 세계 원자재 가격이 약세로 전망되는 점도 원자재 수입국인 한국에 호재라고 노무라는 진단했다.

내수 성장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 원·달러 환율은 1,060원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이는 과거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노무라는 평가했다.

향후 엔화가 달러당 110엔대로 절하하고 이에 따라 원·엔 환율도 1,000원대 미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세계 경제 수요가 견실하게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므로 엔저가 한국 GDP 성장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노무라는 분석했다.

한국 리서치 책임자인 김지성 전무는 이 같은 수출·내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올해 한국 기업의 이익은 약 19% 증가하고 코스피는 약 18%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전무는 현대차에 대해 이미 수요가 생산능력을 초과한 상태로서 엔저에도 실제 수익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도 매우 싸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고속성장을 주도한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이 성장률과 수익성 모두 하락세로 전망되나 주가가 여전히 낮고 자사주 추가 매입 가능성도 있어서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투자 유망 부문으로는 인터넷·게임·메모리반도체·자동차를, 유망 종목으로는 NAVER, 엔씨소프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위아,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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