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에 이건희 회장 5천억·정몽구 회장 3천억 사라져
갑오년 새해 증시가 급락하면서 재벌그룹 총수들도 울상이다.10대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가 이틀 새 1조1천억원이나 허공으로 날아갔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그룹 총수의 상장사 보유주식 가치는 3일 종가 기준으로 26조2천937억원으로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의 27조4천408억원보다 1조1천470억원(4.2%) 감소했다.
새해 개장 첫날 상반된 증시 표정
2014년 증시 개장 첫날인 2일 1.77p(0.09%) 오른 2,013.11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동반 매도 탓에 44.15p(2.20%) 내린 1,967.19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왼쪽)과 장마감 직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오른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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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새해 들어 하락하면서 이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도 급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 137만2천원에서 129만6천원으로 5.5% 떨어졌고 삼성생명 주가도 작년 말 10만4천원에서 현재 10만500원으로 3.4% 하락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6조6천25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천116억원(4.5%) 증발했다. 현대차 주가는 22만4천원으로 작년 말보다 5.3% 하락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조4천448억원으로 이틀간 보유 주식가치가 1천236억원(4.8%) 감소했으며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1조9천17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56억원(3.3%) 줄어들었다.
이밖에 구본무 LG그룹 회장(-442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339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87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122억원) 등 총수들의 보유 주식가치도 새해 들어 수백억원씩 쪼그라들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주식가치 감소액은 각각 57억원, 5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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