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재벌 총수 ‘울상’…새해 주식가치 1조1천억 증발

10대재벌 총수 ‘울상’…새해 주식가치 1조1천억 증발

입력 2014-01-05 00:00
수정 2014-01-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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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에 이건희 회장 5천억·정몽구 회장 3천억 사라져

갑오년 새해 증시가 급락하면서 재벌그룹 총수들도 울상이다.

10대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가 이틀 새 1조1천억원이나 허공으로 날아갔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그룹 총수의 상장사 보유주식 가치는 3일 종가 기준으로 26조2천937억원으로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의 27조4천408억원보다 1조1천470억원(4.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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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개장 첫날 상반된 증시 표정
새해 개장 첫날 상반된 증시 표정 2014년 증시 개장 첫날인 2일 1.77p(0.09%) 오른 2,013.11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들의 동반 매도 탓에 44.15p(2.20%) 내린 1,967.19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왼쪽)과 장마감 직후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오른쪽).
연합뉴스
총수별로는 상장사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가 작년 말 11조3천43억원에서 10조7천731억원으로 5천312억원(4.7%) 사라져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새해 들어 하락하면서 이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도 급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 137만2천원에서 129만6천원으로 5.5% 떨어졌고 삼성생명 주가도 작년 말 10만4천원에서 현재 10만500원으로 3.4% 하락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6조6천25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천116억원(4.5%) 증발했다. 현대차 주가는 22만4천원으로 작년 말보다 5.3% 하락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조4천448억원으로 이틀간 보유 주식가치가 1천236억원(4.8%) 감소했으며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1조9천17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56억원(3.3%) 줄어들었다.

이밖에 구본무 LG그룹 회장(-442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339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87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122억원) 등 총수들의 보유 주식가치도 새해 들어 수백억원씩 쪼그라들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주식가치 감소액은 각각 57억원, 5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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