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쇼크] 엔저 공습 언제까지…

[엔저 쇼크] 엔저 공습 언제까지…

입력 2014-01-07 00:00
수정 2014-01-07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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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융완화정책 지속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내년까지 업계 비상등

엔저 기조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일본 경제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최소한 올해는 이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보다 많다.

연초부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금융완화 정책을 멈추지 않겠다고 공표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1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2년이 되면 끝내거나 (국채 등 자산매입액의) 감액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 시점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2년 안에 끝낼지 어떻게 할지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에서 안정적으로 지속될 때까지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물가 상승률이 2015년에는 1.9% 정도로 올라설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 2015년까지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아베노믹스’는 올해 분수령을 맞는다. 오는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올리고, 6월에는 성장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해야 하는 데다, 성장 전략 발표에 따른 시장의 반응도 살펴야 한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말 소비세 증세에 대비해 5조 5000억엔(약 55조 40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고, 2분기(4~6월) 성장률이 예상외로 급락할 경우에는 곧바로 추가 양적 완화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도이치은행은 올해 환율을 1달러당 115엔으로 전망했고, 엔저에 신중한 미즈호은행과 JP모건체이스까지도 104엔으로 내다봤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1-0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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