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총수일가는 용산, 사장단은 강남 선호

재벌그룹 총수일가는 용산, 사장단은 강남 선호

입력 2014-02-02 00:00
수정 2014-02-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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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의 총수 일가는 서울 용산구를, 전문경영인들은 강남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벌그룹 기업인들의 40% 이상이 강남3구에 몰려 살고 있었다.

2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작년 9월말 현재 10대 그룹 상장사 경영에 참여하는 대주주일가와 대표이사, 사장 이상 고위 경영진 189명의 거주지를 조사한 결과 주소지가 파악되는 143명중 43.4%인 62명이 서울 강남3구에 거주하고 있었다.

강남구가 28명(19.6%)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와 송파구는 각각 19명(13.3%), 15명(10.5%)이었다. 용산구가 18명(12.6%)으로 그 다음이었고 이어 성남시 분당구(10명, 7%), 영등포구·종로구(6명, 4.2%), 성북구(4명, 2.8%) 순이었다.

대주주일가를 제외한 사장단으로만 좁혀보면 강남3구 거주자는 118명 중 56명으로 비율이 47.5%로 높아졌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거주 비율이 가장 높아 사장단 118명 가운데 23명(19.2%)이 이곳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이중 절반가량인 11명은 삼성그룹 경영진들이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사는 삼성 경영진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18명, 15.3%), 송파구(15명, 12.7%), 성남시 분당구(10명, 8.5%), 용산구(7명, 5.9%) 순으로 사장단 거주 비율이 높았다.

사장단 118명 중 서울 거주자는 83명(70.3%)이었으며, 24명(20%)은 고양, 과천, 수원, 안양, 용인 등 수도권 거주자였다.

반면 대주주일가는 용산구, 종로구, 성북구 등 강북지역을 선호했다. 대주주 일가 25명 중 19명(76.0%)이 강북에 주소를 두고 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LG 구본무 회장,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GS 허창수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의 절반가량이 용산구에 거주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역시 용산구 주민이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대주주일가 11명 중 삼성 이건희 회장(이태원동)과 GS 허창수 회장(이촌동)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는 모두 한남동에 모여 살고 있다.

용산구 다음으로는 성북구(4명), 종로구(3명) 순으로 거주자가 많았다.

성북구 성북동에는 SK케미칼 최창원 부회장 등이, 종로구에는 현대차 정몽구 회장(청운동), 한진 조양호 회장(구기동) 등이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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