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해도 춘제 특수…요우커 매출↑

유통업계 올해도 춘제 특수…요우커 매출↑

입력 2014-02-11 00:00
수정 2014-02-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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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기간 국내 유통업체들은 올해에도 특수를 누렸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이 연휴를 맞아서 한국 관광을 온 요우커(遊客·중국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이 연휴를 맞아서 한국 관광을 온 요우커(遊客·중국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춘제 기간인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은련카드 기준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25% 증가, 3년 연속 세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백화점측은 또 이 기간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매출은 외국인의 80%, 소공동 본점 총매출의 25%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이 올해 즐겨 찾은 브랜드는 MCM, 까르띠에, 샤넬, 티파니, 바쉐론 콘스탄틴, 루이비통 등의 순이었고, 저가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스타일 난다’도 처음 10위권에 포함됐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은련카드 매출이 지난해보다 165% 뛰었고, 특히 20∼30대 신장률은 253%에 달했다.

지점별로는 압구정 본점 실적 증가율이 174%로 가장 높았고, 무역센터점도 무려 151% 신장했다.

예전 명품 브랜드 이외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연예인들이 드라마나 영화에 입고 나온 ‘아이잗바바’, ‘오즈세컨’, ‘미샤’ 등 여성 의류 실적이 좋았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유법(旅遊法) 시행 이후 개별 관광객들이 늘면서 강남으로 찾아 오는 젊은 중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중국인 매출도 지난해 춘제와 비교해 173.8% 뛰었다.

내점객도 증가했다. 명동에 위치한 신세계 본점에는 춘제 기간 평소보다 2.5∼3배 많은 중국인 고객이 찾았고, 설을 낀 주말 이틀 방문객만 2천300여명에 이르렀다.

브랜드별로는 루이비통, 샤넬, 버버리 등을 포함한 명품의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배 넘는 실적을 올렸고, 보석과 시계류 판매도 작년 대비 2.5배 이상 뛰었다. 한 명당 매출도 3천만원에서 1억원에 달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대개 많이 찾는 브랜드 이외 의류 가운데는 알렉산더 맥퀸이나 에밀리오 푸치 등 중국에서 만나기 어려운 제품이 약진했고, 보석 브랜드로는 반 클리프 앤 아펠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면세점들도 밀려든 중국 고객들 덕에 춘절 특수를 누렸다.

롯데면세점에서 올해 춘절기간(1.31∼2.6) 중국인 매출은 전년(2012년 2.9∼15)대비 약 70% 늘었다.

국산 화장품, 인삼·홍삼 등 건강식품, 쿠쿠밥솥과 녹즙기 등 전자제품 등이 중국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신라면세점에서도 춘절기간 중국 고객 매출이 작년대비 70% 가량 늘었고, 은련카드 매출은 80%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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